동물병원에서 보호하던 유기묘가 눈에 밟혀 동거를 결정한 지 벌써 8년 째다.
처음엔 경계심 가득히 눈치를 살피더니 어느 순간부터 나를 '머슴'으로 만들었다.
탁자에서 곤하게 자는 내 배 위로 점프를 하지 않나 자는 얼굴을 때리며 배를 긁어 달라지 않나. 요물도 이런 요물이 없다. 그런 데도 자기 볼일이 끝나면 남남처럼 유유히 사라져 버린다.
이게 뭐지 할 겨를도 없이 나를 빼꼼히 쳐다보며 야옹거린다. 뭘 달라는 걸까? 뭘 해달라고 저렇게나 간절히 나를 빤히 노려보는 것일까.
그 버르장머리 없는 녀석의 얼굴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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