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어에서 시간을 표현할 때 ‘시’(時)와 ‘분’(分)의 숫자 읽는 방식이 다른 이유는 한국어 수사(數詞)의 체계 차이와 한자어 사용 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돼.
1. 한국어 수사의 두 가지 체계
한국어에는 숫자를 읽는 방식이 크게 두 가지가 있어.
- 고유어 수사: 하나, 둘, 셋, 넷, 다섯... (1, 2, 3, 4, 5...)
- 한자어 수사: 일, 이, 삼, 사, 오... (1, 2, 3, 4, 5...)
이 두 체계는 서로 다른 경우에 사용되는데, 일반적으로:
- ‘시’에는 고유어 수사(하나, 둘, 셋...)를 사용
- ‘분’과 ‘초’에는 한자어 수사(일, 이, 삼...)를 사용
이러한 차이가 “일곱 시 칠 분” 같은 표현으로 나타나는 거야.

2. 왜 ‘시’는 고유어 수사를 사용할까?
과거 한국에서는 시간을 해(日)와 해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측정했어.
특히, 조선 시대까지는 ‘경시(更時)법’이라는 전통적인 시간 체계를 사용했어.
⏳ (1) 옛날 시간 개념: 경(更)과 시(時)
- 하루를 12시간(12지지: 자, 축, 인, 묘...)로 나눴음 → 지금의 2시간 단위
- 이후, 24시간 체계가 도입되면서도 한국어 고유어(하나, 둘, 셋...)로 시간을 세는 방식이 남았어.
- 즉, 시간을 표현할 때는 기존 한국어의 고유어 수사(한 시, 두 시... 일곱 시...)를 사용했어.
⏳ (2) 서양식 60분 체계 도입
- 19세기 말 서양식 60진법 시간 체계(분과 초 개념)가 한반도에 들어왔어.
- 기존 한국어에는 "분" 개념이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자어 "분(分)"을 그대로 사용했어.
- 그리고 한자어 숫자인 일, 이, 삼...을 함께 사용하게 됐지.
- 따라서 "일곱 시 칠 분" 같은 표현이 탄생했어.
3. ‘시’와 ‘분’의 읽는 방식이 달라진 이유
- ‘시(時)’는 전통적으로 한국어에서 사용하던 고유어 수사(하나, 둘, 셋...)를 유지
- ‘분(分)’은 비교적 늦게 들어온 한자 개념이라 한자어 수사(일, 이, 삼...)를 사용
이런 식으로 체계가 나뉜 거야.
4. 다른 단위와 비교
비슷한 예로, 다른 단위를 사용할 때도 고유어와 한자어가 섞여 쓰이는 경우가 있어.
🔹 나이
- “스물한 살” (고유어 + 한자어)
- 하지만 “이십일 세” (한자어 + 한자어)
🔹 거리
- “두 걸음” (고유어 + 고유어)
- “이 미터” (한자어 + 외래어)
이처럼 단위에 따라 숫자를 읽는 방식이 다르게 정착된 경우가 많아.

5. 다른 나라와 비교
다른 언어에서는 어떻게 시간을 읽는지 살펴보면, 한국어처럼 숫자 체계가 섞여 있는 경우가 많아.
🏛️ 중국어
- 중국어는 모든 숫자를 한자어 수사로 읽음 → 七点七分(qī diǎn qī fēn, 칠 점 칠 분)
- 한국어처럼 고유어와 한자어가 섞이지 않음.
🇯🇵 일본어
- 일본어도 한국어와 비슷한 방식으로 고유어(일본식)와 한자어(중국식)가 섞여 있음.
- 7時 (七時) → しちじ (Shichi-ji, 한자어)
- 7分 (七分) → ななふん (Nana-fun, 고유어)
- 하지만 일본어는 같은 한자 숫자도 읽는 방식이 다름
- "七時" → しちじ(Shichi-ji)
- "七分" → ななふん(Nana-fun)
- 한국어와 유사하지만, "칠 분"처럼 읽는 방식이 다르지.
6. 요약 정리
✅ ‘시(時)’는 한국 전통적인 시간 개념을 유지 → 고유어 수사(하나, 둘, 셋...)
✅ ‘분(分)’은 서양식 60분 체계 도입 후 한자어 그대로 사용 → 한자어 수사(일, 이, 삼...)
✅ 한자와 고유어가 자연스럽게 섞여 정착됨 →
"일곱 시 칠 분" 같은 표현이 탄생
즉, 한국어에서 시간이 이렇게 읽히는 이유는 역사적으로 서양식 시간 개념이 한자어와 함께 도입되면서, 기존의 고유어 시간 개념과 섞여서 정착되었기 때문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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