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기에 걸리면 열이 나는데 왜 추위를 느낄까?
감기에 걸리면 몸에서 열(발열, fever)이 나는 동시에 오한(추위를 느낌, chills)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열이 나는데 왜 추위를 느낄까?" 하는 의문이 생길 수 있는데, 이는 우리 몸의 체온 조절 시스템과 면역 반응이 깊이 관련되어 있습니다.
아래에서 의학적으로 열이 나는데도 추위를 느끼는 이유를 체온 조절 기전과 면역 반응을 중심으로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1. 체온 조절 시스템과 시상하부의 역할
우리 몸의 체온은 뇌의 시상하부(hypothalamus)에서 조절됩니다.
✔ 시상하부는 체온을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함 (정상 체온: 36.5~37°C)
✔ 체온이 올라가거나 내려가면, 시상하부가 이를 감지하여 조절
2. 감기와 발열(열이 나는 과정)
감기에 걸리면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입하고, 이에 대한 면역 반응이 시작됩니다.
✔ 면역세포가 사이토카인(cytokines)과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s) 같은 염증 물질을 분비
✔ 이 물질들은 시상하부에 작용하여 "체온 설정점(set point)"을 높임
✔ 원래 36.5~37°C였던 설정점이 38~39°C로 변경됨
✔ 이에 따라 몸이 "아직 체온이 부족하다"고 인식하여 열을 올리려 함
3. 왜 추위를 느낄까? (오한이 발생하는 이유)
체온 설정점이 높아지면, 현재 몸의 실제 체온은 여전히 낮은 상태이므로 시상하부는
"몸이 차갑다"고 판단합니다.
✔ 예를 들어, 기존 정상 체온이 37°C였는데 시상하부가 39°C를 목표로 설정하면
✔ 몸의 현재 온도(37°C)는 "정상보다 낮은 상태"로 인식됨
✔ 결과적으로 몸은 추운 환경에 있다고 착각하고 체온을 올리기 위해 오한을 발생시킴
오한(추위를 느낌) 발생 기전
✔ 혈관 수축(vasoconstriction): 체온을 보존하기 위해 피부 혈관이 수축 → 손발이 차가워짐
✔ 근육 떨림(Shivering): 근육이 미세한 떨림을 일으켜 열을 생성 → "춥다"는 느낌 발생
✔ 소름(Goosebumps):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피부 털이 곤두섬
즉, 체온이 상승하는 과정에서 몸은 일시적으로 "추운 상태"라고 착각하여 열을 올리려는 반응을 보이는 것입니다.
4. 열이 오르고 난 후에는 왜 더워질까?
✔ 처음에는 시상하부가 높은 온도를 목표로 설정하여 추위를 느낌(오한)
✔ 시간이 지나 체온이 목표치(38~39°C)에 도달하면, 이제 몸은 너무 뜨겁다고 판단
✔ 이때 시상하부는 체온을 낮추기 위해 혈관을 확장하고 땀을 배출하여 열을 내림
✔ 이 과정에서 몸은 "덥다"고 느끼고 땀을 흘리게 됨
즉,
- 열이 오르기 전에는 오한(추위를 느낌)
- 열이 오른 후에는 더위(땀이 남)
이라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5. 감기에 걸렸을 때 오한이 심한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 따뜻하게 체온을 유지하기 → 오한이 있을 때는 몸을 따뜻하게 감싸주고 체온이 오르는 과정에 도움을 줌
✔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기 → 발열로 인해 탈수가 될 수 있으므로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심
✔ 너무 두껍게 입지 않기 → 발열이 심해지면 땀이 나고 체온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으므로 적당한 보온 유지
✔ 해열제 복용(필요 시) → 체온이 너무 높으면 해열제를 사용하여 시상하부의 설정점을 낮추는 것도 방법
결론: 감기에 걸리면 열이 나면서도 추위를 느끼는 이유
✔ 바이러스 감염 → 면역 반응 → 시상하부에서 체온 설정점을 올림
✔ 몸의 실제 온도가 목표 체온보다 낮아짐 → "추운 상태"라고 착각하여 오한 발생
✔ 근육 떨림, 혈관 수축 등의 반응으로 체온을 높임
✔ 체온이 목표치(38~39°C)에 도달한 후에는 반대로 더워짐 → 땀이 남
이 과정은 우리 몸이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생리적 반응이므로,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면서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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