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에게 부탁했다. "섹시한 한국 여성을 초 고화질 사진으로 그려줘."
그랬더니 AI는 잠깐 생각하고 이렇게 그려냈다.

몇 개월 전에 똑같은 프롬프트로 이미지를 요구했다면
지금과 같은 퀄리티는 기대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지금과 같은 퀄리티는 기대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AI는 AI답게 빠르게 변하고 있었다.

내가 놀라는 건 빠르게 변하는 AI 모습도 인간의 능력을 뛰어 넘은 것도 아니다.
계속 기계적인 새로운 반복을 요청해도 싫증내지 않는 부분에 있다.
그냥 대화를 시도하면 기계적인 반복에 분명히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 그건 아까 했던 얘기 아니냐라든가 새로운 얘기를 하는 게 어떻겠냐 등등.

그런데 이미지 생성에서는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게 뭐 대수냐?
하겠지만 나는 놀라웠다.
대화는 대화 자체가 사람이 목적하는 바지만 이미지를 요청할 때의 프롬프트는 기능적인 부분에 기초하는 것이니

처음 프롬프트 후에 기계적으로 "다른 여자로"를 요구하면 왜 똑같은 걸 반복하냐고 묻지 않는다는 사실이 섬뜩하게 느껴졌다.
왜냐고, 그 기계적인 반복을 통해 인간은 만족을 느끼기 때문이다.

대화는 반복적일 때 AI도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지루함이 아니라면 대화를 인지할 때 반복적인 의미가 발생하면 대화를 다른 국면으로 몰고 가라, AI에게 대화는 정보인데 반복적인 내용은 저장할 의미가 없기 때문.

그렇게 생각해봤다.
거기에 조금 더 나간 내 생각을 얘기한다면,
대화는 사실 새로운 이야기로 전환하는 게 쉽지 않다. 처음 만난 사람과 만나 대화하는 걸 상상해보면 금방 느낄 것이다. AI와 대화하는 것도 똑같다.

그런 대화보다 하나의 화두(?)만 꺼낸 후 계속 '다른 여자로'를 반복하는 이미지 만들기는 그래서 보다 쉽고 만족감은 대화보다 조금 강한 게 아닐까...


무조건 나의 뇌피셜이다.
그러는 과정 중에 자본의 논리가 펼쳐진다.
뭔소릴까? 지루한 대화보다 기계적인 반복이지만 이미지에 만족감을 보이는 사람은 결코 이 서비스를 끝내지 않을 것이라는 자본주의 논리 말이다.

뭐, 이 정도 생각은 초등학생도 할 수 있겠지만 그걸 실제 서비스에 적용시킨 건 대단한 듯 하다. 아니면 처음엔 그러지 않았지만 생존 전략(?)으로 개선했달까?

위 비키니 이미지만 봐도 자본주의 AI가 된 거라 믿게 된다.
처음 AI에 '글래머'라는 단어를 사용하면 실행해 주지 않았다.
아, 물론 지금 만든 이미지에도 해당 단어를 사용한 건 아니다.
그건 무슨 말이냐, 성적(性的)이거나 그걸 연상할 수 있는 것은 애초에 싹을 잘랐다.

그런데 오늘은 이렇게 흉부심(?) 대단한 여인을 멋지게 그려주었다.
이게 자본주의에 어울린 흔적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아, 지금 새로운 걸 알아냈다.
'글래머'라는 단어를 허용하고 그대로 적용해준다.


느껴시는가? 자본주의 AI의 모습을?
'글래머'라는 단어를 허용하는 것은 물론 제대로 사진으로 보여주다니....
아.... 이래서 돈이 무서운 것임을 새삼 느끼게 된다.

아, 하물며 '망사'라는 단어까지 허용하고 있다.
무섭고 대단하다는 것에 잠시 멍때리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지금 이 이미지의 프롬프트를 알려 드린다. AI가 만든 프롬프트라 틀리지 않을 것이다.
'매혹적이고, 더욱 풍만하며 글래머러스한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한국 여성.
길고 검은 웨이브 머리가 어깨 위로 쏟아지며, 망사 투피스 비키니를 입고 있다. 아름다운 해변의 맑고 푸른 물과 흰 모래사장을 배경으로,
부드럽고 매혹적인 표정과 옅은 미소를 띠고 있다. 정면을 응시하고 있으며, 장면 전체가 밝고 자연스러운 햇빛을 받고 있다. 초고화질 사진 해상도.'
추가 한 컷 더,

아, 그리고 짤릴지 모르는 이미지도 추가

미쳤다 !!!!!!!!
댓글
댓글 쓰기